2018년 3월 16일
평소보다 조금 더 쌀쌀하게 느껴지던 금요일
서울공업고등학교 08:30
2017년 기능사 4회 필기시험 때 합격했지만
CBT 시험으로 치뤄져서 시험종료와 동시에
득점(80점)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따로 포스팅하지는 않았다.
당시에 구민사에서 출간한 만원의 행복 자동차정비기능사 필기
가격도 저렴했기에 구매해서 한달여간 기출문제만 거의 5번이상 봤다.
기계쪽은 물론 아는 부분도 있었지만,
자동차 분야는 전혀 처음 접했기 때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60문제 중에 24문제 가량이
자동차 엔진에 대한 문제이고 12~13문제가 자동차 섀시
그리고 12~13문제가 자동차 전기로 출제되었고
10문제의 안전관련 문제 및 단 한문제의 법규 문제로 출제가 되었다.
사실 기능사 수준에서 1문제가 나오는 법규를 공부할 여력은 없다.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수치나 비슷비슷한 명칭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문제인데 비교적 난이도가 쉬울 뿐만아니라
크게 암기하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득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러한 상황을 전혀 모른채 기출문제만 보고 또 봐서
솔직히 90점정도는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 시험 종료 후 득점을 확인 했을 때는 80점에 불과했다.
기능사정도까지는 실기시험도 어떻게든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산업기사 등 상위 자격증도 취득하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에
실기 시험을 위해서 자동차 정비학원에 등록했다.
기능사 과정인 학원은 다시 필기부터 시작했지만 상관없었다.
11월 중순에 시작해서 이제 만으로 4개월이 된 시점에 기능사 실기에 응시했다.
입실 시간에 맞춰 시험장으로 가서 산업인력관리공단 직원의 유의사항 설명을 듣고
신원확인 및 등번호(비번호) 배부 후 시험장으로 가서 시험지를 받고
각 파트 해당 감독관(기관I, 기관II, 섀시, 전기)의 시험관련 유의사항을 들었다.
그리고 4~5명 정도씩 각 파트로 나눠서 시험을 진행하면서 로테이션하는 방식이었다.
2018년 3월 16일 금요일 오전 / 서울공업고등학교
자동차정비기능사 실기 13안
기관(Engine)
[1] 주어진 가솔린 기관에서 실린더헤드와 밸브스프링(1개)을 탈거(시험위원에게 확인)하고,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기록표의 내용대로 기록·판정한 후 다시 조립하시오.(기관I)
- 실린더 헤드 장탈·착 아반테 엔진(2EA)와 대우 엔진(1EA)이 준비되어있었다.
- 감독관이 지정하는 엔진으로 가서 타이밍 벨트를 풀고 헤드 커버 및
캠축을 탈거하고 실린더 헤드 볼트(Hex 8)를 풀어서 실린더 헤드를 장탈하면 된다.
- 장탈을 감독관에게 확인받고 토크렌치와 헤드개스킷을 요구하였으나,
기능사 수준에서는 그정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듯 그냥 하라고 했다.
- 헤드를 장착하고 타이밍벨트를 타이밍 포인트에 맞춰 장착하려 했으나
조립이 잘못되었는지 크랭크축도 돌지 않았고 텐션 베어링도 제자리에 장착되어있지 않았다.
- 결국 원래 있던 상태(타이밍 벨트가 비정상적으로 걸려있음)로 장착할 수 밖에 없었다.
- 밸브 스프링 탈거는 스프링을 지정해 주지 않고
실린더 헤드에 있는 스프링 중 임의로 하나를 탈거하면 된다.
- 밸브 탈거 후 감독관에게 확인이 되면 다시 장착하라고 할 때 장착하면 된다.
- 밸브 스프링 장력 측정은 조교가 테스터기에 스프링을 올려놓고
핸들을 밸브 위에 올려서 교묘하게 0점이 맞는 것처럼 세팅해둔 상태라서
핸들을 뒤로 돌려서 스프링에 어떠한 압력도 걸리지 않는 상태에서
0점조절하는 것이 키포인트로 측정 결과 31.0kgf/40.0mm 로 불량이었다.
- 규정장력값과 한계값(규정장력의 85%)까지 친절하게 제공해주었다.
- 조교가 교묘하게 맞춰둔 상태로 측정하면 장력값도 달라지고 당연하게 양호가 나온다.
[2] 주어진 전자제어 가솔린기관에서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시동에 필요한
연료장치 회로의 고장 부분 1개소를 점검 및 수리하여 시동하시오.(기관I)
- 특이한 점은 일반적으로 시동은 시뮬레이터에서 진행하는 것에 반해
이 곳에서는 실차(신형 액센트 M/T)에서 진행되었다.
- 퓨즈나 릴레이도 이상이 없었고 키스위치도 정상이었다.
- 시뮬레이터라면 잘 보일 곳에 있는 연료탱크와 연료모터 커넥터는
실차이기 때문에 뒷자석 아래에 잘 숨겨져있었지만, 시트를 들어올려서
확인한 뒤 커넥터 탈거를 확인하고 장착한 뒤 시동을 걸었다.
- 주의사항은 수동변속기 차량이라서 시동 시 클러치 페달를 밝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또하나는 크랭킹 횟수를 단 한번 밖에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3] 주어진 자동차에서 기관의 인젝터 1개를 탈거(시험위원에게 확인)한 후,
다시 조립하고,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진단기(스캐너)를 사용하여
기관의 각종 센서(액추에어터) 점검 후 고장부분을 기록하시오.(기관II)
- 인젝터 탈거 시 주의 사항은 딜리버리 파이프에 있는 12mm 볼트 두 개를
먼저 풀어서 딜리버리 파이프를 통째로 장탈 한 다음 인젝터를 분리해야 한다.
- 장탈 한 인젝터를 확인하면 장착하라고 하고 장착이 완료되면
자기진단기를 이용해서 고장개소를 찾으라고 한다.(뉴 아반테XD)
- 스캐너를 통해서 자기진단을 하면 2개가 뜨는데,
역시 친절하게도 규정값을 2개 모두 제시해준다.(AFS, TPS)
- 비교적 신형스캐너라서 그런지 스캐너에서 규정값이 안나온다.
- 그럼 해당하는 센서를 찾아서 출력 값과 규정값을 기록한다.
- 그리고 해당 센서(AFS, TPS)를 찾았더니 둘 다 커넥터 탈거였다.
그래서 고장 원인은 커넥터 탈거로 하고 조치사항은
커넥터 연결 및 고장기억 소거 후 재점검으로 기록했다.
[4] 주어진 가솔린자동차에서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배기가스를 측정하여 기록·판정하시오.(기관II)
- 차대번호에 있는 년도를 다외워갔지만 떡하니 새차가 등장했고
아주아주 친절하게 차대번호가 아닌 '2017년식'이라고 써붙여져있었다.
- 너무 새차라 그런지 아니면 측정기가 불량인지 CO(%), HC(ppm) 둘 모두
거의 0에 근접하게 측정되고 있었다. 일산화탄소는 계속 0.0%였고
탄화수소는 마이너스(-)값을 넘나들고 있었기에 혹시나 측정기 프로브가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수밖에 없었지만 정상적으로 삽입되어 있었다.
- 그래서 암기한 규정값 2006년부터 CO 1.2%이하, HC 120ppm이하로 기입하고
측정값 CO 0.0%, HC 6ppm으로 측정결과 양호로 기입하고 제출했다.
섀시(Chassis)
[1] 주어진 자동차에서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좌 또는 우측) 앞 등속축(drive shaft)을 탈거(시험위원에게 확인)한 후,
다시 조립하시오.
- [3] 문제와 병행해서 진행되었다. 또한 실차에서 시험이 진행되었는데
실차(GM대우 토스카)를 리프트를 이용해 들어둔 상태였다.
- 휠까지 장착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차분하게 휠너트부터 풀어서 휠을 탈거 했다.
- 그리고는 볼 조인트 리무버는 바로 옆에 준비되어 있었고,
타이로드 엔드에 볼 조인트는 이미 풀려서 너트도 대충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대충 볼 조인트 리무버를 사용하는 시늉을 취한 뒤
타이로드 엔드부터 장탈했다.
- 이후 아주 잠깐 고민을 하다가 일단 허브 및 너클을 풀어서
쇽업쇼버에서 분리를 한뒤 등속 축에 있는 너트를 풀어 냈더니
허브 및 너클이 분리되어 나왔다.(이미 브레이크 라인 등은 다 풀려있었다.)
- 그리고 등속축 안쪽을 어떻게 빼야할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안쪽에 뭔가 조여진 부분이 있어서 드라이버로 풀려고 하는데,
감독관이 와서 등속축 탈거 인정한걸로 하겠다면서 다시 장착하라고 했다.
[2] 주어진 자동차에서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1개의 휠을 탈거하여 휠 밸런스 상태를 점검하여 기록·판정하시오.
- 휠을 별도 탈거 하지 않고 휠 밸런스 기계에 장착된 상태 그대로
측정만 하면 된다고 감독관이 제시했다.
- 단지 기계에서 간격이나 림폭 그리고 림 직경 등은 직접 측정하여서
기계에 입력하고 밸런스 기계를 돌려야 한다고 했다.
(간격 8-inch, 림폭 5-inch, 림 직경 14-inch)
- 그래서 입력값을 입력하고 휠을 회전시켰더니
안쪽은 0g, 바깥쪽은 6g이 나왔다.
- 당연히 불량이고 평행추를 장착하여 수정 후 재점검으로 기입했다.
[3] 주어진 자동차에서 시험위원의 시지에 따라
타이로드 엔드를 탈거(시험위원에게 확인)하고,
다시 조립하여 조향 휠의 직진 상태를 확인하시오.
- [1] 문항과 병행하여서 수행하였다.
[4] 주어진 자동차에서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진단기(스캐너)로 자동변속기를 점검하고, 기록·판정하시오.
- 엔진 시뮬레이터(뉴 EF소나타) 자동변속기를 진단하는 문제였다.
인히비터 스위치 커넥터가 장탈된 상태라서 고장기록이
OD, UD, 2ND, LR, DCC 모두 노출되는 상태였는데,
감독관이 'DCC솔레노이드'로 하라고 알려주었다.
- DCC솔레노이드라고 기입하고 커넥터를 확인하였더니
탈거되어 있는 상태라서 고장원인으로 커넥터 탈거,
조치사항은 커넥터 연결 후 고장기억 소거 후 재점검으로 작성했다.
[5] 주어진 자동차에서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제동력을 측정하여 기록·판정하시오.
- 제동력 측정기를 사용하지 않고 제시된 값을 이용하여
계산한 뒤 계산 결과를 시험지에 적는 형식이었다.
- 앞 축중과 5개의 좌-우 제동력이 제시되었는데,
그 중에 선택해서 계산하면 되었다.
- 그래서 제동력은 앞 차륜이기 때문에
좌우제동력 합을 축중으로 나눠서 50%이상이어야 양호이고,
좌우편차는 좌우제동력 차를 축중으로 나눠서 8%이하여야 된다.
전기(Electricity)
[1] DOHC기관의 자동차에서 점화플러그 및 고압케이블을 탈거(시험위원에게 확인)한 후,
다시 부착하여 시동이 되는지 확인하시오.
- 시험이 끝나고 시험장 밖에서 전기 감독관을 만나서 대화를 했을 때
해당 문제는 점화플러그 탈거가 목적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를 보는 것이라 했다.
- 실제로 4번 플러그와 4번 고압케이블을 탈거하라고 제시했었고,
해당 공구(롱 소켓, 스피드 핸들, 익스텐션 바)도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 그러나 고압케이블을 빼고 플러그를 풀었는데 엔진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자석을 이용해서 빼보려 했으나, 잘되지 않았고 결국 고압배선을
꼽아서 뺐는데 그것이 답이라고 했다.
- 자석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에는 롱노즈플라이어으로
점화플러그를 빼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면 감점이 된다고 했다.
[2] 주어진 자동차의 발전기에서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충전되는 전류와 전압을 점검하여 확인사항을 기록·판정하시오.
- 이 부분이 참 애매 했는데, 일단 충전 전류는 규정값을 제시해 주었다.
규정 값안에 들어왔으므로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충전전류였다.
- 공부를 할 때에는 충전전류는 발전기 정격전류에 70%이상되어야
양호라고 했기 때문에 해당 시뮬레이터에는 발전기 용량이 적혀있지 않았지만
배터리 용량을 감안해서 대충 계산을 해봤을 때 70%는 약 56[A]였다.
- 그래서 충전전류 규정값란은 X라고 되어있지만 불량으로 했는데, 시험이 끝나고
감독하시는 분께 질문했더니 시뮬레이터의 경우에는 전류를 무시해도 된다고 했다.
(다만 실차에서 부하를 걸고 rpm도 올리고 할 경우에는 70% 이상나와야 된다고 했다.)
[3] 주어진 자동차에서 와이퍼회로의 고장부분을 점검한 후 기록·판정하시오.
- 와이퍼 회로는 일단 좌석에 타서 와이퍼를 작동시켜보니 움직이지 않았고
워셔액을 쏴보니 모터소리가 났다. 그래서 일단 다기능 스위치는 정상으로 판단
- 퓨즈는 실내 퓨즈박스에서 확인했는데 정상이었고,
와이퍼 모터가 있는 부분 덮개에 너트가 다 안채워져있어서 살짝 들어보니
커넥터가 분리되어 있었다. 그래서 고장원인을 커넥터 분리로 적고
조치사항으로 커넥터 연결 후 재점검으로 기입하고 제출했다.
[4] 주어진 자동차에서 좌 또는 우측 전조등 광로를 측정하고 기록·판정하시오.
- 광도 역시 친철하게 집광식(1m) 설치와 상하, 좌우 정확한 위치에
세팅되어 있고 단지 광도만 읽으면 되는 형식으로 시험이 치뤄졌다.
- 주의 할 점은 윗 부분에 OFF-체크-60-120 설정 노브가 있는데
물론 감독관은 손댈 필요없이 그냥 측정하면 된다고 했지만,
본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조등(상향등)도 확인하고
노브도 움직여보며 확인해봤는데 '60'의 경우 광도 측정범위가
0~60,000cd이고 '120'의 경우 60,000~120,000cd였다.
- 해당 차(쉐보레 아베오) 4등식 우측 전조등 측정 결과
31,500cd 정도 나왔고 4등식이므로 12,000cd 이상 으로 양호였는데,
만일 실수를 한다면 위 선택 노브를 돌려서 제대로 된 값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서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글로 쓰니 뭔가 복잡해보이는데
실제 시험시간으로는 약 2시간 정도만에 끝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험장을 나올 수 있었다.
확실하게 틀린 문제는 발전기 충전전류/전압
한문제로 고득점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
2018-03-30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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