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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2116 야상곡
 
 
당신,
무엇인가 외로워
홀로 달빛 받으며
찬공기 마시나요?
 
무엇이 그리도
사무치게 그리운가요?
 
달빛서린 찬공기를
마셔도 들이마셔도
채워지지 않는
그 공허함은
대초 도대체
어디로부터
오는 결핍인가요?
 
그래 오늘도
가슴 한구석
채워지지 않는
슬픔을 비워버리세요.
 
한 잔의 술이면 되나요?
한 개피의 담배면 되나요?
 
그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찬란한 슬픔의
장막이 당신을
감싸도는 모습에
왠지 내 눈에도 이슬같은 눈물이
맺히는 시간이네요.
 
종착역을 알수없는
기다림의 기차는 달리고 있습니다.
영원히 멈추지 않는
시계의 시간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 끝을 알게되어
비록 실망하게 될지언정
나. 그 끝을 알고싶네요.
 
눈물로 얼룩진 시간들
하얗게 하얗게
잿더미로 변해버린 기억들
그 언젠가 초라해보이고
어색해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수줍고 부끄럼 많았던
시간을 기억하고 싶네요.
 
내 시계가
그대를 가리키고 멈춰선 뒤
다시 움직인 것은
그대를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을
무렵입니다.
더 이상 움직일 것 같지 않던
시간이 다시 흘러갑니다.
시계가 멈추었을 때
내 삶은 정지해있었습니다.
 
이 세상에
정해진 것이란 없습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변하기 마련이고
운명이란 것은 개척해 가는 것입니다.
나 사실 두렵습니다.
내 삶에 대한 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래의 사건들로 행복합니다.
아직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이제 사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우리에게 걸림돌이 될 수 없단걸 압니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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