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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8][Camino Francés D+26]

2015-12-10 목요일, 맑음

Pereje → O Cebreiro(M. Xunta de O Cebreiro)

23.2 km(누적 624.6 km)



지난 밤 춥긴했지만 잠은 푹자고 있어났더니,

밖의 기온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다행히 푹 쉬었기에 여유있게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전날 약간 무리해서 먼 거리를 걸었기 때문에

이날은 약 23 km 정도만 걸으면 되었다.

다만 목적지가 산꼬대기 라는 점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낮은 경사도의 거의 평지같은 구간이

약 15 km 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처음 만나는 마을 Bar에 너도나도

할것 없이 전날 알베르게에 묵었던

순례자들이 모두 들어가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메뉴로 보카디요는 안된다고 했는데

둘이 형제인 스페인 아저씨들은 어떻게

했는지 먹고있었다.


데사요네스를 먹는 동안 스페인 아저씨둘과

또다른 스페인 순례자 그리고 가게점원은

TV를 보며 논쟁을 펼쳤다.

아마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정치에 관한 

이야기 였을 것이다.










배를 채우고 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언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마을에서

와인과 약간의 간식거리를 구매했다.

언덕을 오르면서 먹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언덕을 오르기도 전에

또다시 허기가 지고 체력이 많이 빠져서

와인은 모두 다시고 간식도 먹어치웠다.


와인을 마셔서 그런지 알딸딸하면서도

힘은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듯 했다.

술김에 걸어서 그런지 나름대로

덜 힘들게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화창했기에 따뜻한 햇빛을 맞으며

땀은 비오듯이 흘러내렸다.


언덕 위에도 마들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신기했다.

그리고 생장에서 첫 날 만났던

프랑스인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혼자 걷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프랑스 자신의 마을부터

여자친구와 함께 걷기 시작했던 것이다.

괜히 더 반갑게 느껴졌다.


자유스러운 프랑스인 여자친구는

상의 속온도 안입고 있었다. 고마웠다. ^-^;;

아무튼 여전히 6 km가 남아있는 상태라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언덕을 올라 목적지가 보이는 전 마을에서 

만난 벤딩머신 코카콜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한캔을 뽑아서 마시고 걷다보니

갈리시아 주로 넘어가는 주 경계석을 만날 수 있었다.

드디어 까미노에서의 마지막 주 경계를 넘은 것이었다.












끝끝내 언덕 위에 있는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어요리를 못먹은 탓에 싰고 나서

문어요리를 파는 가게에서 맛본 뒤

오후 6시에 하는 미사에도 참석해 보았다.






갈리시아 주의 Municipal 알베르게인 

Xunta 그리고 그 쑨타 캐릭터

특징적으로 잘 갖춰진 주방이 있지만

조리기구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격은 공통적으로 6 EU

베게와 침대 커버를 주며

대체적으로 청결하고 

건물도 크며 상당히 쾌적하다.




말로만 듣던 뽈뽀(문어) 요리

하지만 이후에 진짜 뽈뽀로 유명한 마을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또한번 맛볼 기회가 있었다.






뽈뽀 콘 까세로스(문어와 삶은 감자)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이

너무 좋았다. 특히 서로에게 평화를 빌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보통은 주위사람들에게만 하지만,

미사 참석 인원이 5명뿐이라 그런지 모두와 인사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부님이 강복을 해주셨는데

스페인어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순례자들의 안녕을 빌어주는 것은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핑돌았고 너무 행복했다.


이 후 폰세바돈에서 흐린 날씨 탓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날이 맑아서 밤하늘에는 별들이 쏟아질듯이 

박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너무도 아름다웠다.




늦은 저녁에는 따뜻한 난로가에서 맥주 한잔을 ...




서비스로 나온 하몽과 빵조각





* O Cebreiro

Mercado ○

Cafe ○

Restaurant ○

ATM ×



M. Xunta de O Cebreiro

6 EU

- 갈리시아 주의 Municipal 알베르게인

Xunta에는 대체적으로 조리기구가 없음

Cocina ○(No cooker)

Lavadora ○

WiFi ×

Ven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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