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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Camino Francés D+28]

2015-12-12 토요일, 대체로 맑음

Triacastela → (Calbor) → Sarria(M. Xunta de Sarria)

18.3 km(누적 664 km)



전날 먹고 남겨둔 바게트와 치즈 그리고 로모로

보카디요를 만들어서 먹고 알베르게를 나섰다.

마을을 통과했더니 숲 속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갔다.


갈리시아 지방의 특징은 마을들이 많았고 이름도 특이했다. 

아무래도 같은 스페인어라도 해도

각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안내서에도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아무튼 꽤나 높은 언덕을 오를 때까지

여러마을들을 통과하고 언덕을 올라서니

하늘이 맑은 가운데 먼 곳 산기슭 아내로

운해가 보였다.







여기저기 산 능선을 타고 구름이 넘어오고

가히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지나치는 Bar들은 모두 문이 닫혀있어서

계속해서 쉬지도 못하고 걸을 수밖에 없었다.


갈리시아 지방을 딱히 마을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마을들이 소규모였고

일반적으로 보이던 마을 중심부의 성당도

없는 곳이 허다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에는 식수대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빈 물통을 가지고 걷다가 만난 음료 자판기는

그야 말로 신의 선물이다 다름없었다.


대부분의 순례자들의 생각이 비슷하듯이

자판기에는 이미 동전들이 꽥차서 그런지

동전을 넣자 뱉어내기를 몇번 반복하다가

결국 음료수를 뽑을 수 있었다.


음료수를 단숨에 들이키고 다시 걸었다.

이날을 갈리시아 지방에서 두번째로 큰 마을이자

가장 짧은 코스인 100 km 구간을 걷기 위한

순례자들의 출발지점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멈추기 위해서 그다지 먼거리를 걷지는 않았다.

안개 속으로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다가 

멀리 도시가 보였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마을에 도착해서 Xunta 알베르게를

찾기는 다소 어려웠다.

결국 찾아내긴 했는데 오후 2시가 되지 않아서

아직 열려있지 않았다.

바로 앞에 Bar로 갔더니 이미 스페인 아저씨 2명이

그곳에서 쉬고 있었다.







나도 맥주를 한잔 마시고 휴식을 취하다가

시간에 맞춰서 알베르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싰고 나오니 스페인 형제는 장을 보러갔다가

요리를 하기위해서 커다란 후라이팬 같은

냄비를 중국인 가게에서 구매했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역시 조리기구가 없는 갈리시아 지방에서

요리를 해먹기 위해서 장을 보고는

중국인 가게에 들러서 저렴하고

적당한 크기의 냄비를 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다음 날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많은 식재료들을 구매해서 돌아와서

저녁으로는 파스타를 요리해서 먹었다.

꽤나 만족스러운 하루가 아닐 수 없었다.




* Sarria

Mercado ○

Cafe ○

Restaurant ○

ATM ○



M. Xunta de Sarria

6 EU

- 주방은 있으나 요리기구가 없음

Cocina(주방시설) ○(No cooker)

Lavadora(세탁기 및 건조기) ○

WiFi(와이파이) ×

Vending(자동판매기, 자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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