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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1][Camino Francés D+29]

2015-12-13 일요일, 맑음

Sarria → Portomarin(M. Xunta de Portomarin)

22.4 km(누적 686.4 km)




아침 식사로 전날 미리 구매해둔 파바다 캔을 냄비에 데워서 먹었다.

처음에는 투명한 색이었는데 끓일수록 색이 탁해졌다.


기름기가 많아사 약간 느끼한 느낌은 있었지만

예전에 부르고스에서 Diaz 캔파바다를 전자렌지에

데워 먹었을 때보다는 훨씬 맛이 좋았다.


오전 8시가 넘어서 출발을 했지만,

사리아 외곽에 이를 떄까지 해는 보이지 않았고

도시는 여전히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겨울이 깊어졌음을 또 한번 실감했다.


전날을 18 km 가량을 걸었지만

이날을 약간 더 먼거리인 22 km 가량을 걸었는데

일요일이라서 마켓일 열지않을 것을 대비해서

미리 구매한 식재료와 새로산 냄비는

배낭 무게를 더욱더 무겁게 했다.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와서는

마을경계가 뚜력하지 않고 띄엄띄엄

마을들이 있었고 까미노 또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고 있었다.


소규모 마을들을 지나고 이날의 이동거리의

중간지점을 통과할 무렵이었다.

산티아고까지 남은거리는 100 km 이하로 줄어들었다.


원래는 100 km 구간부터는 0.5 km 마다

표지석이 존재했다고 했지만,

내가 걷던 시기에는 이 낡은 표지석을

새것으로 교체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100 km 표지석을 볼 수는 없었지만,

순례자 누군가가 100 km 지점 바닥에

스틱으로 표시를 해두어서 알 수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리아부터는 

마을 간 기동하는 중간에 만나는 마을에서

스탬프를 찍어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98 km가 남은 지점에서 있는 Bar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카페 까라히요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던

마법의 커피술의 정체를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Licor de cafe를 주문했더니 달짝지근한

그 옛날 마법의 커피술이 작은 잔에 나왔다.

그리고는 알콜이 들어가서인지

기분이 좋은 상태로 다시 걸을 수 있었다.


먼 곳에서 커다란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가까워 보였지만, 약 한시간 정도가 더 걸려다.

그리고 그 Portomarin이라는 마을은

아주 예전 강가에 있던 마을인데

저수지를 만들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어서

언덕 위쪽으로 마을을 옮긴 역사가 있는 곳이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실제로도 포트루갈의 오 포트토와도 

느낌이 매우 비슷한 곳이었다.


특히 성당 건물은 돌 하나하나에 번호를 메겨서

성당을 분해해서 돌들을 하나씩 옮긴 뒤

언덕 위쪽에서 새로 쌓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옛마을의 흔적은 아찔한 높이의 언덕과 그곳을

건너는 다리에서 아래쪽 강가를 따라서 여전히 남아있었다.


높이가 높은 다리를 건너는 동안

내 다리는 더욱 후들거렸다.

그리고 높다란 계단을 걸어올라서

비로소 마을로 들어설 수 있었다.








언덕 위에 있는 마을 속 깊숙한 곳에 위치한

성당 뒤편으로 Xunta 알베르게가 위치하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파블로가 성당 앞 광장에서

햇빛이 잘드는 곳에서 쉬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일요일을 대비해서 식재료를 사왔는데

마을에 있는 Supermercado들은 시에스타가 끝나자

대부분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약간 망연자실하긴 했지만,

별다른 내색없이 모자든 것들을 추가로 구매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저녁으로는 또다시 파스타를 요리해서 먹었다.




* Portomarin

Mercado ○

Cafe ○

Restaurant ○

ATM ○



M. Xunta de Portomarin

6 EU

- 주방은 있으나 요리기구가 없음

Cocina(주방시설) ○(No cooker)

Lavadora(세탁기 및 건조기) ○

WiFi(와이파이) ×

Vending(자동판매기, 자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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